수급조절 한약재인 당귀, 택사, 산수유 가격이 특별한 이유 없이 폭등하고 있어 관계기관의 조속한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만해도 600g 당 4,500원~4,800원에 유통되던 당귀가 7월2일 기준 9,000원 이상에 유통되고 있으며 택사는 5월 초 3,800원~4,000원이던 것이 8,000원 이상으로 치솟았다.
산수유 사정도 다르지 않다. 2월까지 8,000원으로 유통되던 것이 현재 18,500원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다.
문제는 이들 품목의 가격이 이처럼 단기간에 2배 이상 상승할 만한 특별한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한국한약제약협회 류경연 회장은 “수급조절 대상 한약재를 매점매석해 폭리를 취하려다 발각된 사례가 있었는데 이번 가격상승도 한약재 수급조절제도를 악용한 몇몇 중간상인의 매점매석 때문이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며 매점매석의 가능성을 높게 봤다.
최근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정곤)도 이들 품목의 이상 가격상승을 감지, 보건복지부에 공문을 통해 한약재 수급조절위원회에서 이 문제에 대해 조속한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특히 김정곤 회장은 한의협을 대표해 참석하고 있는 수급조절위원에게 이번 이상 가격 상승으로 회원들이 선의의 피해를 보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대처할 것을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부처는 수급조절 쿼터 배정시마다 되풀이되는 이유 없는 한약재 가격 인상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통해 만일에 하나 수급조절제도를 악용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일벌백계해 국민의 건강보호 및 안전성 확보에 만전을 기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지난 5월24일 수급조절 품목 중 5품목(지황 1000톤, 시호 200톤, 황금 100톤, 천마 50톤, 백수오 100톤)에 대한 쿼터량을 결정했음에도 아직까지 수입되지 못하고 있는 문제도 시급히 해결해 원활한 한약재 유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