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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10년 전통의학의 전략 방향을 수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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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752회 작성일 10-07-2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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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10년 전통의학의 전략 방향을 수립하다
WHO 서태평양지역 전통의학 전략적 방향 수립 비공식 전문가 회의
송호섭 한의협 학술이사(경원대학교 교수)

A0012010051427456-1.jpg비공식 회의지만 향후 10년간의 전통의학의 나아갈 방향을 정하는 중차대한 WHO 서태평양지역 국제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기대 반 근심 반 대한한의사협회 김정곤 회장, 김용호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 김덕곤 한의약산업과 사무관과 함께 한국대표단의 일원으로서 이른 아침 마닐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도착 후 사실상 첫 발을 내디딘 마닐라는 변덕스러운 한국의 날씨와는 달리 숨쉬기 어려울 정도로 본연의 무더운 입김을 내뿜고 있었다. 친절한 WHO 직원의 안내와 함께 시내로 향하는 차 속에서 전달받은 신변상의 세심한 주의를 요한다는 주의사항은 한국대표단을 더욱 긴장하게 하였지만 2010년 5월3일부터 4일간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하였다. 

바야흐로 전 세계적으로 각 국의 전통의학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부응하기 위해 WHO 서태평양지역에서는 오랜 역사와 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전통의학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는 동아시아 지역에서 한·중·일을 중심으로 지난 10년간 「전통의학의 전략적 방향」에서 위의 표와 같이 7가지 목적을  제시하고, 서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한 전통의학의 확산에 노력하여 왔다.

이번 회의 역시 5월 5일과 6일 양일간에 걸쳐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WPRO)가 주관한 것으로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호주, 베트남, 말레이시아, 라오스 등 7개국의 전통의학 관계자들이 내년부터 2020년까지 향후 10년간의 전통의학 전략방향 수립에 착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먼저 신영수 사무처장 이하 WPRO는 지난 10년간의 전통의학의 전략적 방향에 대해 그 내용이 지나치게 선언적이어서 정치·경제·문화의 다양성을 지닌 서태평양 회원국 사이에서 효율적으로 수행되지 못했다는 평가와 함께 향후 10년간 전통의학의 전략방향은 보다 간단하고 실행 가능한 실제적인 것이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하였다. 

한국대표단은 WHO 서태평양지역 전통의학 전략적 방향에 대한 비공식회의 준비모임에서부터 지난 10년간의 전통의학 전략적 방향은 전통의학의 인식 제고와 접근성 향상 및 그 근간이 되는 전통의학의 표준화 측면에서 상당한 진전이 이루어 졌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었고,  자체 평가를 바탕으로 향후 10년간 전통의학의 전략방향에 대해 정책, 표준화, 연구, 교육, 정보, 문화적 고유성 존중의 총 6개 분야를 중심으로 한 전통의학 전략방향에 대한 안을 마련하여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회의석상에서 새로운 전략방향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전략방향에 대한 철저한 평가가 선행되어야 하며, 그를 바탕으로 전통의학에 대한 새로운 전략방향이 수립되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준비한 한국대표단의 안을 WPRO에 전달하였다. 

이는 사실상 stake holder인 한·중·일 모임을 주선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었던 WPRO를 분발하게 하는 자극제가 되었다. 즉, 한국대표단이 더욱 바람직한 결과를 도출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것이었다.

5월5일 전 날에 이은 회의에서 WPRO는 2010년 Regional Committee Meeting에 새로운 전통의학 전략방향을 제시하는 잠정적 이행방안을 제시하였다. 

지난 전통의학 전략방향의 평가에 대해서는 서태평양지역에서 가능한 많은 회원국을 평가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취지로 한·중·일을 비롯하여 WHO Collaborating Center가 있는 국가는 이를 충분히 이용하고, 필리핀에서 6개 병원을 중심으로 진행한 pilot study의 결과를 포함시키며, Fiji 등 소외되고 낙후된 도서 국가와 그 외 6개국 등을 선정하여 얻어진 결과를 바탕으로 평가하는 방법을 제시하였다.

또한 2011~2020의 새로운 전통의학 전략방향에 대해서는 기존의 7개 전략방향을 그대로 수용하고 그것을 수정 개선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기로 참가국 모두의 동의를 얻어내었다. 

인정할 만한 성과는 한국대표단이 이번 비공식회의를 사실상 주도함에 따라 준비된 안이 거의 반영되었으며, 특히 만성 노인성 퇴행성질환에 대한 국가 정책 수립의 필요성이 강조되었고, 근거중심의학의 과학적인 근거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근거 또한 중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졌으며, 전통의학의 국가별 고유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부분에도 동의를 얻어 내었고, 전통의학의 유효성을 입증하는 연구의 새로운 연구방법을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하여야 한다는 필요성을 제시하였다는 점이었다. 

서태평양지역 전통의학 전략방향에 대한 비공식회의는 이러한 논의과정을 거쳐 지난 10년간의 전통의학 전략방향에 대해 가능한 한 서태평양지역의 다수의 회원국에서 철저한 평가를 거쳐 보다 간략하고 실질적이어서 실행하기 좋은 개선된 새로운 전통의학에 대한 전략방향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는 권고안을 마련하면서 마무리되었다.

이번 비공식회의에 논의된 바를 바탕으로 실질적으로 새로운 전통의학 전략방향이 수립되기를 희망하며, 참여하면서 느낀 소회는 현재 국제적으로도 중요한 시점이므로 ISO를 비롯한 국제회의에서도 주도면밀한 전략과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해야 하며, 무엇보다도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 인력 양성이 절실하다는 점이었다.

**WHO의 향후 10년간 전통의학 전략적 방향 7가지**
1. 각 국에서 전통의학에 대한 정책을 개발한다.
2. 각 국민들의 전통의학에 대한 인식과 접근성을 촉진한다.
3. 전통의학의 경제적 잠재성을 평가한다.
4. 전통의학의 적절한 표준을 확립한다.
5. 전통의학의 근거 중심 행위에 대한 연구를 장려하고 강화한다.
6. 전통의학의 문화적 본질에 대한 존중을 장려한다.
7. 건강 자원의 보존과 보호에 대한 정책을 수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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