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는 ‘동양의학과 서양의학의 조화’
명실상부한 세계적 규모의 전통의학 학술 교류의 장으로 그 위상을 확고히 정립해 가고 있는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ICOM)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동양의학과 서양의학의 조화’를 주제로 일본 치바시 마쿠하리멧세 국제컨퍼런스홀에서 2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개최될 제15회 ICOM은 일본이 자국 전통의학을 연구하는 2만여명의 회원을 중심으로 일본 전통의학을 국제적 의학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갖고 준비에 나선 만큼 이목이 집중된다.
한국, 중국, 일본, 대만을 위시한 각국 전통의학자들이 자국의 전통의학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연구성과물을 각종 국제 행사 및 학술대회에서 경쟁적으로 발표하고 있을 뿐 아니라 ISOM과 ICOM을 통해 자국 전통의학의 활성화와 동아시아 전통의학계의 발전적 협력관계를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ICOM의 열기는 더욱 뜨거울 전망이다.
이제 ICOM은 단순한 학술대회의 의미를 넘어 전 세계 전통의학자들의 학술 교류의 장이자 전통의학의 가치를 높여 줄 기반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 한의계도 이번 ICOM에 200여명이 참가할 예정에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27일과 28일 양일에 걸쳐 본격적으로 진행될 학술대회는 4곳에서 동시에 진행되며 약 150여편의 포스터 논문 발표 장소도 별도로 마련해 놓았다.
‘부자에 관한 최신지견’을 주제로 진행될 약학 관련 프로그램에서는 일본 쯔무라 약리연구소 鈴木康之 박사(부자 末의 진통작용), 중국 중산대학 Haihua Shu 교수(가공 부자의 모르핀 진통내성에 대한 작용), 일본 성서국제대학 약학부 掘江俊治 교수(부자 알카로이드의 NO 매개성 내피세포 혈관 이완작용), 일본 명고실시립대학 약학부 牧野利明 교수(가공 부자의 마우스 저체온 예방작용), 한국 동의대학교 부속한방병원 황원덕 교수(간 및 신장 장애에 대한 부자와 천오를 포함한 한약 장기투약 결과)의 발표가 이어진다.
임상프로그램은 1부에서 침을 2부에서 한약(탕약)에 대해 진행되는데 1부는 ‘세계 각국의 침구(두통)’, 2부는 ‘남성불임 및 여성불임의 한방치료’에 대해 심도 있게 발표될 예정이다.
각국 토픽에서는 한국, 유럽(독일, 스페인), 대만, 일본, 미국, 호주, 홍콩이 자국의 연구성과를 발표하게 된다.
한국에서는 사상의학의 체질건강관리에 대해 경희한의대 고병희 교수가, 사상체질의학의 객관적 진단을 한국한의학연구원 김종열 박사, 봉한체계 연구의 최근 현황을 서울대학교 물리학교실 소광섭 교수, WHO의 전통의학 표준화에 대해 경희한의대 최승훈 학장이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이외에 ‘종아시아 전통의학의 의료보험-이용실태와 근거’, ‘세계 한약시장’, ‘得氣의 평가’, ‘락트페린의 기초에서 임상까지’, ‘일본 고유의 침구’, ‘전통의학 임상 암치료’, ‘약침과 봉독요법’, ‘인플루엔자의 한방치료’ 등을 주제로 다양한 심포지엄이 진행된다.
특히 ‘전통의학 임상 암치료’에서는 아주대 의과대학 암센터 전미선 박사가 ‘방사선 종양학과 전통의학’, 타이완 기밍라이 교수는 ‘암 줄기세포 연구와 동양의학’, 경희한의대 최원철 교수는 ‘화학요법과 전통의학’, 일본 호시노 에쵸 박사가 ‘Kampo 의학의 현대 암 치료의 패러다임 변화 주도’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어서 암 치료를 위한 전통의학의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27일 개최될 국제동양의학회(ISOM)에서는 차기 ICOM 개최국 선정과 회장 및 사무총장 선출에 관한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이에 앞서 대한한의사협회 국제위원회는 2013년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을 맞아 제16회 ICOM을 한국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으기로 결정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