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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기침은 기침이 지속적으로 또는 반복해서 3주 이상 계속되는 경우를 말한다. 감기 등에 의해서 수주일 내에 자연적으로 좋아지는 기침과는 구별하여 정의한다.

만성기침은 주로 목젓으로 뭔가 흘러 내려가는 느낌을 호소하는 후비루 증후군, 기침과 함께 목에서 쌕쌕거리는 천명음이 들리고 호흡 곤란이 나타나는 기관지천식 그리고 속 쓰림, 트림, 신물, 위장 내의 여러 음식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올라와서 증상을 일으키는 위식도 역류질환이 가장 많은 원인을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 만성적인 호흡기질환이나 흡연, 약물,폐암, 폐결핵, 습관적인 기침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물론 만성적인 기침이 한 가지 질환이 원인인 경우도 있지만 두 가지 이상의 질환이 복합적으로 유발하는 경우도 있으며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약 12~20%정도가 된다.

기침이 환자에게 불편감이나 불면증, 생활양식의 변화 등을 초래하는 경우에는 기침을 일으키는 원인 질환을 찾아 치료하여야 한다.

그러나 기침이 기도 내 과도한 분비물을 제거하는 방어기전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경우에는 기침을 무조건 억제하기보다는 효과적으로 기침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만성기침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질환인 후비루 증후군은 비연증, 비구증, 폐한증 등의 증후로 다양하게 분류되어 그 원인과 치법을 제시하고 있으며, 기관지천식은 효천증, 구수증, 담천증 등의 병증에서 제시한 다양한 치료 원칙을 가지고 치료하고 있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식적수, 애기, 탄산 등의 병증에서 그 치료 원칙을 찾아 응용하고 있다.

치료는 약물요법, 침요법, 뜸요법, 향기요법, 식이요법 등의 다양한 방법을 이용하여 많은 경우 좋은 효과를 나타내며 환자의 삶의 질 또한 높이고 있다.

정확한 진단과 함께 올바른 치료 방법의 선택은 오랫동안 고생했던 기침을 충분히 완화시킬 수 있다. 다만 원인 질환에 대한 규명 없이 단순히 대증 요법으로 기침을 억제하는 것은 원인 질환을 악화시킬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알레르기·면역·호흡기내과 정승기 교수